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21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몽블랑 재단이 수여하는 '2004 몽블랑 문화상'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문로 금호아시아나빌딩 3층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독일 몽블랑 본사의 울프 하인리히스도로프 부사장으로부터 몽블랑 문화상과 함께 1만5천유로의 상금,순금으로 된 몽블랑 명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몽블랑 문화재단은 "박 회장이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30년간 수많은 예술인들을 후원하고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린 공로가 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시상식에서 "앞으로 음악영재뿐 아니라 유망한 화가를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며 "상금은 '금호음악인상'과 '금호음악선생님상'제정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몽블랑 문화상은 독일의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Montblanc)이 세계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인사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주는 상으로 지난 92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매년 10명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미국 록펠러재단,프랑스의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 부인,지휘자 사이먼 래틀,미국의 극작가 수전 손탁 등이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박 회장이 처음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