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이라크 현지에서 한국을 알릴 '기술의 전령'을 양성하는 일에 나섰다. LG전자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이라크 파병에 앞서 가전제품 수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장병들은 이라크에 파견된 뒤 가전제품을 수리해주고 이라크인들에게 기술교육을 시킬 수 있는 소양을 갖추기 위해 국내 양대 가전업체에서 무상으로 특별 기술교육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내달 5일까지 3주간 평택러닝센터에서 자이툰부대원 17명에게 가전제품별 특성과 원리,고장방지 방법 등의 이론에서부터 실제 제품을 분해·조립하는 실습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수준의 교육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수원 'CS아카데미'에서 중사 이상 4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VCR 등 5개 제품에 대한 수리 및 현지인 기술습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