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유 화학 항공 해운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유가가 급등한 날은 주가가 곤두박질치지만 유가가 조금이라도 하락세로 반전된 날은 반대로 강세를 보이는 '일희일비'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이들 관련주 주가는 역시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화학주의 대표 종목인 LG화학은 6.16% 급등해 4만원대에 진입했다. 한화석유화학(4.91%) 호남석유화학(3.20%) LG석유화학(1.85%)도 강세였다. 정유주인 SK㈜와 S-Oil도 각각 6.17%,6.27% 급등했다. 조선·해운주도 일제히 반등했다. 한진해운이 3.57% 상승한 것을 비롯 대우조선해양(6.52%) 현대상선(3.94%) 현대미포조선(2.45%)도 오름세였다. 항공주들도 동반 상승해 대한항공이 7.31%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은 4.63% 올랐다. 최정식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가 전망의 핵심적인 변수는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올 연말까지 하루 3백만배럴 수준에 도달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라크의 생산량은 현재 하루 2백40만배럴 수준이지만 권력 이양이 진행 중인 정치적 상황과 석유투자 관련법 통과 등을 감안하면 증산은 긍정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올해 국제원유 가격은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으로 30달러 초반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당분간은 배럴당 40달러를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 관련 종목 주가도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