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600~1000 '혼조'..널뛰기 장세속 전문가들이 본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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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하루 급락하고 다음날 급등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장세진단을 꺼릴만큼 혼조세다.
주요 증권사들의 하반기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유가 움직임 등 해외변수가 하반기 증시의 방향을 가름할 것이기 때문이다.
숫자로만 본다면 추가하락 쪽에 무게를 두는 곳이 약간 많다.
LG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모건스탠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메릴린치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1,000포인트를 찍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증권사도 있다.
◆최저 620,최고 1000
박윤수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투자포럼을 통해 626이 이번 하락장의 저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997년 이후 평균 배당수익률이 2.97%로 올라서면 투자매력도가 커져 예외없이 주가가 급등했다"고 전제, "하지만 지금은 배당수익률이 2.42%이기 때문에 600 초반까지 하락해야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도 "헤지펀드의 매도공세에 이어 대형 뮤추얼펀드들의 움직임도 긍정적이지 못하다"며 주가가 65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미 금리사이클이 상승국면일 때 주가도 올랐다"며 한국증시가 해외변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주들의 견인으로 하반기에 1,000포인트를 넘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실적이 여전히 양호해 주가에 하방경직성을 주고 있지만 상승폭은 최대 850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반기 핵심변수는 미 금리
미국 금리가 하반기 증시를 좌우하게 될 것이란 진단이 가장 많았다.
특히 교보 임송학 이사는 "1.0%인 미국금리가 내년 중반에는 최소 2.5%까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이 둔화돼 전세계적으로 주식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유가를 최대변수로 전망했다.
"유가가 50달러선까지 올라가면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내수회복 여부가 하반기 증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정책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모건스탠리 박천웅 상무는 "여당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책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도 "국내정치와 경제의 불안정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