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알뜰하게 쓰고 '포인트로 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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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박인권씨(31)는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모아둔 돈은 전세방 구하기도 빠듯한데 신혼여행,예식장,혼수비는 왜 이리 비싼지.
결혼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박씨가 꺼내든 것은 바로 '신용카드'.
결혼 전까지 여행전용카드를 최대한 활용,신혼여행비라도 아낀다는 게 박씨의 복안이다.
◆포인트로 여행간다=LG카드와 삼성카드는 사용액에 따라 '여행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여행전용카드를 내놨다.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항공권,여행상품(패키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 T-플러스카드'는 카드사용액 1천원당 1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가 1만5천점 이상 쌓이면 △국내선 왕복항공권(비수기) △제주도 여행패키지(비수기) △전국 특급호텔 숙박권(비수기) 가운데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
2만 포인트 이상은 성수기 때도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4만포인트 이상은 비수기 때 동북아 왕복항공권 또는 동남아 여행 패키지를 고를 수 있다.
이 카드로 국제선 항공권을 결제하면 최대 8%까지 항공료가 할인된다.
'삼성 예스마일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은 1천원당 1마일(포인트)이다.
하지만 항공권,고속철도 승차권 등을 구입하면 1천원당 2마일이 적립된다.
마일리지가 5천마일 이상 쌓이면 서울~대전간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1만마일 이상은 국내선 왕복항공권(비수기) 또는 서울~부산간 고속철도 탑승권이 주어진다.
4만마일 이상 쌓이면 일본 또는 동북아 왕복항공권(비수기)을 받게 된다.
국내 항공권(비수기) 또는 해외항공권을 이 카드로 구입하면 최대 7%까지 할인받는다.
항공권 할인율 면에선 예스마일카드(삼성)가 앞서지만 연회비를 따져 봤을 때는 T-플러스카드(LG)가 유리하다.
LG카드의 연회비는 1만5천원 또는 2만원인 반면 삼성카드는 무조건 3만원이다.
단 예스마일카드 회원이 카드로 탑승권을 구입하면 최고 50만달러가 보장되는 여행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복합 레저전용카드=여행뿐 아니라 다양한 레저·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복합 레저카드'를 이용해 볼 만하다.
'e레저 패스카드(국민은행)'와 '비씨레포츠카드(비씨카드)'가 대표상품이다.
e레저 패스카드를 이용하면 국내선,국제선 항공권과 철도 승차권을 5%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국내외 여행상품은 항상 5∼10% 할인된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놀이공원,문화공연,극장,주유할인(LG정유,리터당 35원) 혜택도 주어진다.
비씨레포츠카드 회원은 저렴한 값에 각종 레포츠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수상레포츠,승마를 비롯해 계절별 테마여행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놀이공원,스포츠 센터 이용할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내게 맞는 여행카드 고르는 법=
여행전용카드를 제대로 쓰기 위해선 우선 '나와 궁합이 맞는 카드'를 골라야 한다.
카드 종류에 따라 여행,교통,놀이공원,레저할인 등의 서비스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방출장이 잦은 사람은 레저할인보다는 교통할인 기능이 강력한 카드를 쓰는 게 좋다.
여행카드를 고를 때는 사용시기에 따라 서비스 제한이 따르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성수기 때는 항공이용과 여행패키지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