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PB의 '왕초보 펀드교실'] (10) 채권투자와 채권형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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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금리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이 생기고 있다.
은행 예금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희망하는 투자자라면 채권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채권투자는 기본적으로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
이는 채권발행기업의 안정성을 뜻한다.
채권발행기업이 부도나지 않는 한 확정된 이자를 받게 됨은 물론 만기시에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채권직접투자는 대부분 장외거래로 이뤄져 유동성이나 환금성에 제한이 있다.
채권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직접하는 것보다는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
채권형펀드란 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하며 채권가격 등락에 따라 펀드수익률이 매일 변동한다.
채권형펀드는 투자기간별로 단기형,중기형,장기형으로 분류된다.
투자기간은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을 뜻하는데 통상 단기형은 3개월,중기형은 6개월,장기형은 1년이다.
채권형펀드의 주된 투자대상은 국공채 회사채 금융채 기업어음(CP) 등이며 투자대상에 따라 채권형펀드를 구분하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회사채형 펀드다.
이 펀드는 주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한다.
회사채형 펀드는 자산의 1백%를 국공채에만 투자하는 국공채형 펀드보다 안정성은 낮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하이일드펀드 후순위채펀드 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채권형펀드들이다.
채권형펀드는 은행예금 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때 적합한 상품이다.
채권형펀드에 입금하면 투자한 금액만큼의 채권이 통장에 '좌'로 표시된다.
다만 출금할 때가 은행예금과 다르다.
은행예금은 당일 출금이지만 채권형펀드는 출금신청을 한 날을 포함해 3일째 되는 날에 출금이 된다.
과거에 채권형펀드는 금리하락기,즉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금리상승기에는 시중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채선물 스와프 변동금리부채권(FRN)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통해 금리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방어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형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보다는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 채권형펀드 가입적기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과거처럼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수익률 하락을 지켜봐야만 했던 시절은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채권형펀드에 투자할 때는 어떤 채권에 투자하는 지 운용계획서를 참조하고 채권별 신용등급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펀드에 편입되어 있는 채권 중 일부가 부실화된다면 평가손실이 발생해 수익률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