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아시아매장 2배이상 늘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태평양이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를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홍콩 등 아시아지역 매장을 내년까지 두배 이상 늘린다.
서경배 태평양 대표는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59곳인 아시아지역 라네즈 매장을 내년까지 1백54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은 지난 2002년 홍콩에 라네즈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홍콩 8곳 △중국 43곳 △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대만 각 2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태평양은 올 하반기 중 이미 진출한 국가의 매장수를 대폭 늘리고 말레이시아 태국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일본과 필리핀에,2006년에는 인도에 매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지역에서 라네즈 한 브랜드로만 올해 3백억원,내년 5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목표다.
태평양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 92년 3백억원에서 2002년 8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태평양은 내년까지 상하이 베이징 등 동부·해안지역 20여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현재 43개에서 1백10개로 늘릴 예정이다.
서 대표는 "로레알 에이본 시세이도 P&G 등 해외 유명 화장품 업체들은 이미 4∼5년 전부터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여왔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하지만 품질 경쟁력이 있으므로 '브랜드 마케팅'만 잘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태평양은 중국의 20대∼3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라네즈=고급스러우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문점을 통해 라네즈를 팔고 있지만 중국에선 고급 백화점 매장에서만 팔면서 '에스티로더''랑콤'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보다 한 단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 변화에 맞춰 향후 2년 안에 라네즈와 별도의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제품 다변화도 꾀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지난 2년간 상하이 사업에 1천만달러를 투자했고 앞으로도 그 이상의 투자를 할 것"이라며 "지금은 적자지만 2006년께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하이=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