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대차잔고 급증 ‥ 매수세 추가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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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 이후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대차거래는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한 매도차익거래(선물매수+현물매도),'대주(貸株)'등 두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대주는 높은 가격에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가격이 내렸을 때 그 수량 만큼 사서 갚음으로써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대형주 대차거래 잔고 급증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고점을 기록한 지난달 23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현대자동차의 대차거래 잔고는 5백92만주 늘어났다.
같은 기간 LG전자 대차거래 잔고는 93만주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도 10만주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선물과 연계된 매도차익거래 잔고 증가분은 3천억원 수준이다.
이중 대부분은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인덱스펀드의 교체매매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대차거래의 대부분은 외국계 헤지펀드의 대주물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 재매수세 유입 기대
대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종목은 대부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지난달 말 '차이나쇼크' 이후 주가급락 과정에서 중국관련 모멘텀 약화로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 헤지펀드의 대주물량이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외국인 매물이 집중된 현대차 LG전자 대우조선해양 우리금융 등에 최근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은 헤지펀드의 대주 청산(재매수)에 따른 매수세가 가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