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러시아의 WTO 가입이 한 단계 진전을 이루게 됐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 장관과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ㆍEU 정상회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EU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러시아의 WTO 가입을 지지하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EU국가들은 그동안 러시아의 턱없이 낮은 국내 석유값이 외국기업들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비난해 왔는데 러시아는 이를 현실화,201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라미 EU 집행위원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 외국인 투자유치와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WTO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중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으며 지난 11년간 WTO 가입을 추진해 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