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株 기지개 켜나 ‥ 한섬.FnC코오롱등 주가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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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이후 주가 하락세가 지속돼왔던 패션주가 최근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패션시장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패션주가 내수주 중에서 경기동향에 가장 민감하다는 점을 들어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을 겨냥한 선취매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패션주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패션주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한섬은 지난 17일 연중 최저 주가를 기록한 이후 반등세로 전환,나흘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6천9백80원이던 주가는 21일에는 8천9백10원으로 마감돼 나흘새 28% 급등했다.
외국인들도 이달 초부터 줄곧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FnC코오롱도 18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다음날부터 바로 반등하기 시작,3일간 18% 올랐다.
특히 이같은 강세는 지난 1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과 자회사 출자 등 부정적인 재료를 딛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미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소비 경기가 살아나 의류 수요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구당 의류소비 지출액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여서 패션시장은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패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송계선 동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가 패션업종의 바닥인 것으로 판단했으나 올들어서도 이달까지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반등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