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나 학교 등에서도 수돗물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수질 감지,인터넷 통신망을 통한 수질 데이터 송신,수질 적합성 진단 및 분석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수돗물 관리 시스템 및 방법'을 개발,비즈니스 모델(BM) 특허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에 앞서 이 시스템에 적용된 수질감시 및 분석진단 기술에 대해서도 지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일반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수질측정 장치를 통해 수돗물의 수질 관련 데이터를 측정한 후 이를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해 수질 분석기에 전송,적합성 여부를 간단하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손쉽게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생산돼 상수관망,물탱크,옥내 배관 등 여러 경로를 거치면서 오염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현장에서 이상 유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박 교수는 "한국에서는 수돗물에 대한 안전관리 문제가 앞으로도 사회적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 비즈니스모델을 활용한 사업을 전국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웰빙 붐의 확산에다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한 홈네트워크 도입 확대로 이같은 수질관리 시스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학교 아파트 일반주택에서는 물론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엄격한 수질 관리가 필요한 곳에서 특히 활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