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고유가와 원자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자금 8천억원을 24일부터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우선 자체 신용등급이 B1 이상인 우량중소기업에는 총 5천억원을 한도로 특별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 자금은 만기 6개월 이상의 신규 무역금융과 일반 및 시설자금으로 대출되며 금리는 일반대출보다 0.3%포인트 낮은 연 4~6%대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구매자금대출,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구매카드 등 결제성 대출자금으로 총 3천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용 B2B종합통장대출은 기존보다 금리를 0.5%포인트 우대, 연 6%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지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중소기업추진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소기업금융지원 대책반'을 구성했다. 하나은행은 아울러 여신분류 등급이 요주의 이하이고 하나은행이 2대 이내 채권자이며,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프리워크아웃 제도인 '하나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대상업체는 해당지역 지점장(RM)의 추천을 받아 본점 기업개선작업심의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대상기업에는 대출금리인하, 상환유예, 신규 자금 지원 등 채무재조정 혜택이 주어진다. 김진성 하나은행 중소기업추진본부장은 "산업동향 분석을 통해 선정한 유망중소기업 위주로 대출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올 들어서만 중소기업대출을 1조3천억원 늘렸다"면서 "앞으로도 성장전망이 양호한 중소기업에는 적극적으로 대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