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에 참여하지 않은 상호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동한다. 23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대영상호저축은행 등 27개 상호저축은행은 한 곳 이상의 저축은행에서 5백만원 미만의 채무를 진 신용불량자들을 상대로 원금의 3%만 갚으면 최장 8년까지 빚을 나눠서 갚도록 해주는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마련, 24일부터 7월 말까지 시행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상자가 1년 이상 성실하게 원금을 갚으면 연체 및 대출이자를 최저 연 6%로 깎아주고 상환기간을 최장 8년(2년거치 6년분할상환도 가능)까지 연장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들 상호저축은행은 기존 배드뱅크에 채권을 넘기면 향후 결산 때 대규모 손실(적립금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자체 채권추심 능력이 배드뱅크보다 낫다는 이유를 들어 배드뱅크 참여를 거부해 왔다.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27개 저축은행은 대영, 삼환, 스카이, 영풍, 제이원,제일, 푸른, 푸른2, 한솔, 한중, 현대스위스, 현대스위스2, 인베스트, 한마음, 경북, 삼일, 오성, 대송, 한서, 좋은, 평택, 대전, 천안, 경은, 도민, 스타, 전일 등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