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부문 매각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지난주 씨티벤처캐피탈의 수정 인수제안서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각 채권금융회사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대다수가 동의의사를 밝혔다. ▶한경 5월10일자 2면 참조 씨티벤처캐피탈은 지난해 8월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을 5천4백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 4월 채권단이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이유로 매각협상을 파기하자 인수가격을 9천2백50억원으로 높여 수정 인수제안서를 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씨티측이 제시한 인수가격과 조건에 채권단이 사실상 합의했다고 볼 수 있지만 매각대금을 채권 금융회사들이 어떻게 나눠가질지가 가장 큰 쟁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씨티벤처캐피탈이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을 최종 인수할 경우 3천5백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