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지난 3월 대거 이라크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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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이 지난 3월 초순과 중순에 걸쳐 대거 이라크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23일 "미군 고위 영관급 장교로부터 "수많은 사람(a lot of people)이 지난 3월 이라크로 차출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1천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군 고위장교가 "3월부터 의정부 용산 동두천 파주 문산 군산 왜관 등에 주둔한 장교와 사병 등이 고루 차출됐고 자질이 훌륭한 사람들이 위험한 곳에 나가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국내 여러 주한미군 기지에서 차출됐기 때문에 겉으로는 병력이동의 흔적이 남지 않을 것"고 덧붙였다.
부동산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K아파트의 경우 3월 초부터 미군들이 빠져나가 1백여채의 주한미군 거주 아파트중 공실률이 15%로 늘었다"며 "요즘에 신규 입주를 원하는 미군의 문의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도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아파치헬기 1개대대 등 주한미군 약2천명이 이미 이라크로 차출됐다"며 주장했다.
이에 주한미군 사령부는 "신형 아파치헬기로 교체하기 위해 미국 본토로 일부 파견됐을 뿐이며 현재까지 미8군에서 이라크로 파병된 부대는 없다"고 부인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