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은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오송보다 장기지구가 더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었다. 실제로 오송지구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자들마다 "행정수도가 오송지구로 결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방문객들을 열심히 설득(?)하고 있었다. 장기지구 일대 중개업소들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 자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21세기부동산 관계자는 "후보지로 확정되면 토지 등이 모두 헐값에 수용되지만 인근의 다른 곳이 '낙점'될 경우 오히려 개발호재가 생기는 셈이어서 그만큼 투자가치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