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이라크인 포로들을 학대했을 때 리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도 현장에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부 그라이브 포로 학대사건에서 입건된 한 병사의 군 변호인은 교도소의 한 장교로부터 산체스 사령관이 "포로 신문 또는 포로 학대 현장으로의심되는 곳"에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군 검찰과 군 변호인과의 공식적인 대화를 녹음한 것을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군 변호인인 로버트 셕 대위는 자신은 리카도 산체스 사령관등 고위 군 장교들이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1A 동(棟)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셕은 제372 헌병대 소속 이반 프레데릭 상사의 변호를 맡고 있다. 지난 4월2일의 검찰 신문에서 셕 대위는 헌병 중대장인 도널드 리스가 면책을조건으로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군 검찰은 셕에게 리스가 선서후무엇에 관해 말할 것인지 물었다. 군 법무관인 존 맥케이브 대위는 "리스 대위가 산체스 장군이 그곳에 있었고 이일이 진행되는 것을 봤다고 증언할 예정이라는 말이냐"고 물었고 이에대해 셕은 "그것이 바로 그가 나에게 한 말"이라고 대답했다. 셕은 또 그 교도소의 브라이언 리핀스키 상사가 정보 장교들로부터 독방동에 있는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는 "옳은 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 제기 보도에 대해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2004년 5월23일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사령관인 리카도 산체스 중장이 아부 그라이브에서 수감자 학대가 발생하고 있었을 때 그 교도소에 있었다는 뉴스 보도가있었다"면서 "이 보도는 오보"라고 말했다. 그는 "산체스 중장은 의회 위원회에서 자신이 한 증언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