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도 한국기업입니다." 수입차업체들이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대대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장학사업과 안전운전 캠페인 산학협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딜러와 공동으로 1억원을 마련,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진출 3년 만에 수입차 업계의 최고 자리에 오른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볼보자동차도 '안전'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어린이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 1층에 행사장을 마련,어린이 및 임산부를 위한 교통안전 상식과 정보를 범사회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행사기간중 매일 1명을 추첨,어린이 안전시트를 증정하고 마술쇼와 쿠키 증정 등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BMW코리아도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안전손목밴드 2만개를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교육실습용으로 BMW 어린이 전동차 기증과 어린이 안전교육책자 제작지원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외국계 회사로는 드물게 불우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웨인 첨리 사장은 자신이 의장으로 있는 주한미연합봉사기구(USO)를 통해 '언더우드박사 추모 장학금'을 제정,매년 1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최근 열린 한미모범장병표창식에서 국군과 주한미군장병 4명에게 각각 2천5백달러(약 3백만원)를 전달했다. 첨리 사장은 또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산하 '미래의 동반자 재단'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실직 가정이나 빈곤층의 자녀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6백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GM코리아는 최근 대전 대덕대학과 산업기술 개발,전문 직업인 양성,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을 골자로 하는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캐딜락 1대를 기증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현장실습 및 연구 시설 공동활용 △주문식 교육 △산업체의 현장 애로기술 지원 △산업체 전문가의 교수 활용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의 형태로 협력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해 수입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