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사령관과 고위 장교들이 때때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학대 현장에 있었으며 학대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를 부인했다. 미군 사령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연합군 사령관인 리카도 산체스 중장이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때로는 학대 현장에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산체스 중장이 자신은 지난 1월 학대사건에 대해 전해듣고 즉각 조사를 하도록 지시하기 전까지는 학대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의회 증언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산체스 중장은 19일 상원 군사위 증언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지난해 11월 6일자 보고서를 두달뒤인 1월에 받고 즉각 조사를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혐의자 신문 사본을 입수, 학대 혐의자 변호를 담당한 군 변호사인 로버트 셕 대위가 조사과정에서 산체스 중장과 다른 고위 간부들이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학대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때로는 학대 현장에 있기도 했다는 말을 미헌병 중대장인 도널드 리즈 대위에게 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