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도 코스 공략법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티잉그라운드를 생각해 보자. 어느 홀이든 왼쪽이나 오른쪽에는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티업을 하고 볼을 치기보다는 좀 더 코스를 넓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위험에 빠질 확률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왼쪽이 OB지역일 경우 티잉그라운드 왼쪽에서 치게 되면 페어웨이를 훨씬 더 넓게 활용하게 된다. 슬라이스 구질일 경우 우측으로 많이 휘더라도 페어웨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아무래도 왼쪽에 붙게 되면 심리적으로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볼을 치게 된다. 반대로 오른쪽이 OB지역이면 오른쪽에서 치면 좋다. 쉽게 생각해 위험요소가 있는 쪽에서 티업을 하고 코스를 공략하면 효율적이다. 필드에서는 미스샷도 감안하고 샷을 해야 한다. 1백% 완벽한 샷이 계속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로들도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이 60% 내외다. 그럴진대 아마추어 골퍼는 미스샷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샷을 할 때는 항상 미스샷이 났을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것도 코스공략의 한 기술이다. 우선 자신이 공략하고픈 곳으로 볼이 똑바로 날아갔을 때를 가정하고 다음으로 미스샷이 나면 볼이 어느 지점에 떨어질 수 있겠는가를 생각한다. 이를 위해 평소에 자신이 어떤 실수를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샷마다 실수를 계산하고 친다면 위험에 빠질 확률을 줄여주고 스코어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는 1백% 퍼펙트한 샷이 나왔다고 해서 스코어가 좋은게 아니다. 기가 막히게 맞았는데 바람이 불어 예상보다 거리가 더 나 그린을 오버할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또 쇼트게임이 안돼 스코어가 좋지 않게 나올 수도 있다. 매사에 욕심을 버리고 위험지역을 피해가는 지능적인 골프를 하는게 바람직하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