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컬러 디지털 인쇄기 '아이젠3'를 올해 안에 한국 시장에 도입해 맞춤 인쇄 시대를 열겠습니다." 손문생 한국후지제록스 부사장은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인쇄박람회 '드루파 2004'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젠3의 한국 시판 시기를 당초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일정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젠3를 통한 맞춤 인쇄는 수많은 고객의 서로 다른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금융업종과 학습능력의 편차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 문제를 공급해야 하는 교육산업에서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십만장씩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존 오프셋 인쇄와 달리 수십장,수백장,심지어 특정 고객을 위해 1장만을 '다품종 소량인쇄' 방식으로 찍어내더라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디지털 인쇄를 활용,1대1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 부사장은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모 사장은 한국 본사에서 보내주는 카탈로그로는 똑같은 차에 대해서도 보는 관점이 다른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없어 고민하다가 디지털 인쇄기로 개인마다 다른 내용의 인쇄물을 보내 자동차 판매에 큰 도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뒤셀도르프(독일)=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