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에서 한국선수가 처음으로 시즌 상금여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미LPGA투어가 24일(한국시간) 끝난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백25만달러)까지 올시즌 대회 일정의 30%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상금랭킹 선두에 나섰다.


박지은은 24일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CC(파71·길이 6천1백6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백74타로 2위를 차지했다.


박지은은 상금 11만3천3백64달러를 추가,시즌 총상금이 65만2천89달러로 불어나면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애니카 소렌스탐(54만6천4백83달러)을 제치고 상금랭킹 선두에 나섰다.


한국선수가 해외 골프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아시아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덕(97년) 강욱순(98년) 둘 뿐이다.


그동안 미LPGA투어에서는 시즌 초반 소렌스탐이 상금랭킹 선두를 질주하면서 경쟁 자체가 무의미했다.


하지만 올해는 박지은이 첫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위를 세차례나 하면서 2승을 거둔 소렌스탐의 '대항마'로 급부상,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출전=우승'의 등식을 만들었던 소렌스탐은 올해는 대회출전을 최소화하면서 우승으로 상금을 불려왔으나 최근 승수쌓기에 실패하면서 추월을 허용했다.


한편 사이베이스클래식 우승컵은 셰리 스타인하우어(42·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타인하우어는 지난 99년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4년10개월8일,1백18개 대회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통산 6승째.우승상금 18만7천5백달러는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4만1백74달러의 5배에 해당한다.


김영(24·신세계)은 합계 5언더파 2백79타로 공동 5위,초반 선두권이었던 양영아(26)는 17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백80타로 공동 7위로 밀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