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 주가가 지배구조 리스크로 하락했다. 24일 한화석화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77% 떨어진 6천90원에 마감됐다. 지난 21일 계열사와의 거래로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진게 주된 이유였다. 한화석화는 지난 21일 한화유통으로부터 한국종합에너지 주식 6백30만주(15.75%)를 6백94억원에 인수했다. 회사측은 수익성 있는 투자자산 취득을 위해 한국종합에너지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 ㈜한화 발전부문이 분사한 한국종합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4천2백36억원,순이익 4백7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현금창출력이 양호한 한화석화가 동원된 것이라며 상반된 분석을 했다. 한화석화가 차입금 상환 등에 전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불필요한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석화는 지난 3월말에도 ㈜한화로부터 한국종합에너지 9백만주(22.5%)를 9백81억원에 인수하는 등 지분 38.25% 매입에 총 1천6백75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1천5백61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당시 ㈜한화는 한화석화로부터 받은 지분 매각대금으로 대한생명 지분을 사들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