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 실시되는 '지방 재·보선'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기호는 지난 4월 총선처럼 3번이다. 국민들의 심판 결과 원내 2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은 여전히 1번이다. 9석을 얻는데 그쳤던 민주당도 2번을 유지한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만큼 내달 치러지는 재·보선부터 기호 1번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당 기호는 '적법'하다. 선거법이 후보등록 시점의 국회 의석수로 기호 순서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16대 국회의 정당별 의석은 한나라당 1백36석,민주당 60석,열린우리당 47석. 이같은 상황은 17대 국회가 개원되는 30일부터 바뀐다. 만약 30일 이후 후보등록을 받는다면 당연히 원내 1당인 열린우리당이 기호 1번을 차지하게 된다. 1주일 차이로 열린우리당의 기호가 3번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