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 후 두번째인 24일 청와대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주목되는 자리배치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회의 테이블 뒤쪽의 '배석자'줄에 있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다른 수석·보좌관들과 함께 앞자리로 옮긴 것이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바로 오른쪽에 김우식 비서실장,왼쪽에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이 앉는 이 회의의 말석인 15번째 자리에 이 차장이 앉으면서 이 회의의 정규 멤버가 됐다. 차관급이면서도 그동안 다른 관계 비서관들과 함께 회의탁자 뒷줄 배석자 자리의 맨 앞쪽에 자리잡았던 이 차장이 앞으로 나오게 된 데는 노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국무회의에서 장관급인 비서실장 정책기획위원장 정책실장 등이 각 부처 장관들의 뒤쪽 배석자석에 자리잡는 것을 감안하면 이 차장의 '전진배치'는 다소 이례적인 측면도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