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거래량이 대폭 줄고 고객예탁금도 연중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시장의 체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3억2백만주로 지난달 1일 이후 최저수준이었다. 지난 4월의 하루 평균 거래량(4억3천8백만주)에 비해서도 68.9%에 불과했다. 거래대금 역시 2조1백억원으로 지난 4월 평균(2조8천9백억원)보다 30% 이상 밑돈다. 예탁금도 8조8천8백55억원(21일 기준)으로 전일 대비 2천억원 이상 줄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는 오르지만 거래가 감소하고 예탁금이 줄어드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거래를 동반하지 못한 상승세는 결국 잠재매물이 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일단 발을 뺀 뒤 관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예탁금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대기매수세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급등했지만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나홀로 순매수했으며,개인은 1백10억원,기관은 1천7백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