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총리 사표제출‥ 제청권 거부.. 개각 내달 중순이후로 늦춰질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관 임명 제청권 행사를 놓고 청와대와 이견을 보여온 고건 총리가 24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개각은 신임 총리 지명과 인준이 끝나는 6월 중순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또 장관교체 부처도 통일 보건복지 문화관광 등 3개 부처에서 1∼2개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고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을 방문한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제청권 행사 요청을 받았으나 "대통령 복귀 후 '첫 개각'을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누가 될 것 같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듭 거듭 죄송하다"고 말한 뒤 사표를 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새 총리를 지명한 뒤 각료제청 절차에 따라 내달 중 새 장관을 임명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 대변인은 고 총리의 사표수리에 대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시간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 총리는 25일 국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국무회의 전 노 대통령과 따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폭과 관련,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시기가 늦춰진다면 지금처럼 꼭 3개 부처로 못박는 것은 신통치 못하다"고 말해 개각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