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 신모씨(당시 41세)가 사형당한데 이어 오는 28일 또 한 명의 한국인이 중국 현지에서 사형집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64세의 한국인 남성 S씨가 중국에서 조선족 중국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데 이어 사형이 최종 확정돼 28일 집행될 예정이라는 통보를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S씨의 사형이 집행될 경우 2001년 신모씨에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에서 사형되는 두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S씨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내연관계에 있던 조선족 자매(38,41세)를 흉기로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 손괴·유기)로 재작년 11월 체포돼 작년 7월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데 이어 12월 2심에서 사형이 확정됐으며 이달 최종단계인 최고인민법원의 사형 비준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 7월 S씨에 대한 1심 사형 선고 후 정부는 주중대사관 등 외교 통로를 통해 감형,형 집행유예 등 대책을 다각도로 모색했으나 죄질이 중한 데다 중국 당국의 사형집행 의지가 완고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