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5일 '6·5 재보선' 유세지원을 위해 다시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 23일에 이어 불과 이틀만이다. 박 대표가 '텃밭'인 부산에 연이어 간 것은 그만큼 현지 선거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총선때 부산지역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 시장 보선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힘겨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에게 당선 가능성에선 앞서지만 지지도 면에선 줄곧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부산 시·도지부는 '박풍(朴風)'효과를 노려 박 대표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그는 당초 일정을 바꿔 부산행을 택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동진(東進)'을 막지 못할 경우 당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고,박 대표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 출신 의원 당선자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거대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힘을 야당에 달라"며 "누가 지역경제를 살릴 능력을 갖춘 인물인지를 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