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 악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지난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실시된 3건의 여론조사 가운데 2건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 의원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CBS가 지난 20∼23일 미국인 1천1백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케리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7%였던 데 반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직후인 1년 전에는 60%를 상회했으나 이후 계속 떨어져 이번에는 40%를 가까스로 넘었다. 미국인들 가운데 65%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6%에 달했다. 응답자의 57%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N이 USA투데이와 공동으로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케리 의원에 대한 지지율(47%)이 부시 대통령 지지율(46%)보다 높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