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해보험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보인 가운데 장기보험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2003.4∼2004.3)에 삼성 현대 등 10개 손보사가 장기보험시장에서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9조2천4백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조6천8백1억원)에 비해 6.5%(5천6백42억원) 성장한 규모다. 지난해 손보시장 전체의 성장률이 3.4%에 그쳤고 특히 자동차보험은 0.4%,일반보험은 1.9% 성장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장기보험만 괄목할 만한 신장을 이룬 셈이다. 회사별로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8.6%로 장기보험에서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고 동부(8.5%) 동양(8.3%) LG(7.5%) 현대(7.3%) 등의 성장률도 높게 나타났다. 중소형사 중에선 신동아화재가 2.3%로 소폭 성장했을 뿐 대한(-2.9%) 그린(-4.6%) 쌍용(-5.3%) 제일(-3.8%) 등의 장기보험 영업은 크게 위축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