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총리' 임명동의 가시밭길 ‥ 한나라ㆍ민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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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은 조만간 총리로 지명되더라도 국회 임명동의를 받으려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김혁규 총리'카드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동의안 국회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7대 국회의 열린우리당 의석은 1백52석.
절반(1백50석)을 가까스로 넘겼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똘똘 뭉쳐 '김혁규 총리'에 반대하고 몇몇 여당의원도 반대표를 던지면 총리실 '입성'은 무산된다.
물론 대다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김 위원의 총리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당 지도부와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고 있다.
'김혁규 총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워낙 강하기도 하지만,국정2기 초반부터 야당의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야당이 반발하는 마당에 상생의 정치를 깨면서까지 '김혁규 임명'을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철새 정치인'이란 이미지 때문에 그의 총리 기용이 '6·5 재보선'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한다.
또 임명을 강행했다가 만약 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모두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25일 고건 총리 사퇴를 김혁규 총리 카드와 연계시켜 공세를 취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운영위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탈법개각 시도로 고 총리를 내몰았다"며 "'김혁규 총리'를 고집하기 위해선지,여권 주자들의 경력관리를 위한 것인지,어떻든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