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 시니어골퍼 가운데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은 조범수(51) 남정숙(42)프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범수는 24,25일 백암비스타CC 서북코스(파72·길이 6천9백62야드)에서 열린 '던롭젝시오& 스릭슨시니어오픈' 골프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최윤수(56)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7백만원.지난 86년 프로가 된 뒤 현재는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는 조범수의 이번 우승은 87오란씨오픈 이후 17년만이다. 던롭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만 50세이상의 '일반시니어부'와 만 60세이상의 '그랜드시니어부'로 나뉘어 치러졌다. 야구감독 출신의 티칭프로인 유백만(62)은 합계 8오버파 1백52타(72·80)로 공동 11위에 올랐고 만 64세인 한장상은 11오버파 1백55타(75·80)로 일반시니어부에서 2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같은 기간 센추리21CC(파72·길이 5천8백36야드)에서 만 42세이상의 프로와 아마추어가 동시에 출전한 가운데 열린 '2004이동수골프 시니어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는 남정숙이 행운의 우승을 낚았다. 남정숙은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백53타로 첫날 선두 한명현과 우승을 다퉜으나 한명현이 스코어카드 오기(誤記)로 실격당하는 바람에 한국여자골프 첫 여자시니어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은 5백40만원. 여자시니어대회에서는 아마추어들의 기량이 돋보였다. 49세의 방효숙씨는 합계 14오버파 1백58타(79·79)로 공동 7위를 차지했고 김명희 최순희 곽복희씨 등 4명의 아마추어들이 '톱20'에 들어 프로들을 무색케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