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계열사들 조정장서 상승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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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계열사들이 조정장세에서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은 2.4%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최근 1주일 사이 24.2% 급등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2주째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25일에도 19만5천주를 순매수해 5.3%이던 지분율을 2주만에 7.5%로 끌어올렸다.
금호산업도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소폭(1백원) 하락했지만 최근 1주일간 주가상승률은 29.6%에 달한다.
보름 전 8.4%이던 외국인 지분율도 10.6%로 10%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계열사로 새로 편입된 조일제지도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상승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근 보름간 주가상승률은 75%에 달한다.
이 같은 금호 관련주들의 강세는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이른바 '턴 어라운드'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알짜회사인 금호타이어를 처분했던 금호그룹은 올 2월에도 금호산업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등이 함께 보유 중이던 아시아나공항서비스 지분을 5백억원에 매각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한국도심공항터미널 지분 37.65%를 무역협회에 4백60억원에 넘기기로 최종 합의했다.
매각대금은 오는 31일 입금되기 때문에 아시아나는 2분기에 1백65억원의 투자자산처분이익을 거두게 됐다.
금호산업은 실적호전이 돋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순이익이 지난해 2백6억원에서 올해 1천4백84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백77%에서 1백53%로 낮아질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주회사로서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금호석유는 금호산업 45%,아시아나항공 1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조일제지는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회사측은 "금호가 인수한 뒤 채무조정이 이뤄지며 부채를 거의 털어내 올해 영업이익이 9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