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간담회에 앞서 모임에 참석하는 의의와 투자걸림돌과 같은 현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25일 청와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개월간 해외체류 중 경영구상이나 한국 경제에 대해 어떤 관찰을 했는가"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경제가 항상 잘 되도록 생각을 했다.항상 경제가 잘되도록 구상하는 것이 기업가의 의무가 아니냐"며 "투자를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대답했다. 이 회장은 건강에 대해서도 "하루에 한 시간씩 꼭 걷는 것으로 건강관리에 신경썼다"며 최근 근황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가 재계와 청와대의 화해자리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상식적인 질문"이라며 "당연히 화해가 돼야 하고 화합이 되어야 한다.청와대 기업뿐만 아니라 국민 기업 사회 전부가 화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의 투자계획에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충분히 이야기해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간담회 전에 "오늘은 하고 싶은 얘기보다 듣고 싶은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소비린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내부방어 전략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소버린도 이제는 다 주주인데요"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현대차의 다임러벤츠와의 결별 이후 해외제휴선에 대한 질문에 "요새 신문에 나는대로 M&A(기업인수·합병)가 상당히 중요하다"고만 답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출자총액제도 완화 등이 기업이 원하는 것 같다"며 "오늘 각 그룹들이 기업투자 결림돌에 대한 각각의 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첫 걸림돌은 노사문제,둘째는 방만한 투자인데 지금은 방만한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