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단 남부에서 발생한 괴질은 에볼라출혈열(EHF)로 확인됐으나 새로운 변종은 아니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5일 밝혔다. 딕 톰슨 WHO대변인은 이날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현지의 에볼라 출혈열이 변종일지 모른다는 당초의 우려는 잘못된 것으로, 초기의 역학조사에서 착오가 빚어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톰슨 대변인은 그러나 에볼라 출혈열의 출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전날 발표한 전염병 속보를 통해 수단 남부의 유사 에볼라 출혈열 환자들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케냐 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발생 사실이 공식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WHO는 에볼라 출혈열 환자는 모두 19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WHO는 에볼라 출혈열이 아직까지는 수단 남부의 얌비오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인접국들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에볼라 출혈열은 지난 1976년 최초로 존재가 확인됐으며 그 후 자이르, 수단, 우간다, 가봉,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1천5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이중 1천여명이 사망한 공포의 질병이다. 에볼라 출혈열은 혈액이나 침, 땀 등에 의해 전염돼 고열과 복통, 종양, 내부 출혈 등을 동반한다. 감염자에 대한 격리 외에 특별한 치유책은 없으며 감염자의 60-90%가 사망할 만큼 치사율이 높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