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등 보유 부동산이나 타법인 출자지분을 처분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 △운영자금 조달 등을 위해 부동산을 팔거나 다른 회사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공시한 주요 기업은 13개사에 이른다. 블루코드는 대전 화암동 소재 사옥을 건설업체에 매각할 예정이다. 블루코드는 자회사인 뮤직시티의 음원서비스를 높이고 SK텔레콤 위성방송(DMB) 서비스에 참여하는 데 사옥매각 대금을 투자할 방침이다.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산을 처분했다. 우리기술은 최근 서울 봉천동 사옥 매각대금 중 30억원을 부채 상환에,나머지 9억원을 운영자금으로 각각 쓰기로 했다. 예스테크의 경우 서울 역삼동 본사를 80억원에 팔았다. 이 회사 주가는 고정자산 처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소폭 올랐다가 7일(거래일 기준)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금흐름에 숨통을 트기 위해 사업영역 다각화 차원에서 타법인에 출자했던 지분을 매각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일륭텔레시스 텔슨전자 세니콘 등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영업이익을 통해 자금흐름을 정상적으로 개선하는 게 아닌 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