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나눠져 있지만 미래를 위해 민간차원에서는 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최근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초대의장으로 선출된 이종현 경북대 교수(55ㆍ전기전자공학부)는 "대구 성장의 열쇠는 경북이 쥐고 있고 경북 성장의 열쇠는 대구에 있다"며 상호발전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대구ㆍ경북이 공동으로 분권 혁신을 추진하고 각종 사업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독자적인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의장은 혁신협의회의 임무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중재역할, 대구ㆍ경북간의 이해상충 조정 등을 제시했다. 협의회 운영과 관련해 "협의회 의장 선거에서 드러난 것처럼 지역간의 대립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협의회 위원들의 합의와 협력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향이 다른 위원들간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 운영 등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누리사업 등 지역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그는 "당사자간 해결을 유도하면서 협의회에서도 조정작업을 진행할 생각이지만 나눠먹기식으로 사업을 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초대 대구테크노파크 사업단장을 역임했으며 중국 일본 대만 등 20개국 1백여개 기관 단체가 참석하고 있는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ASPA)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