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느닷없이 흰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젊은이들이 나타나 행인들에게 수천개의 라면을 나눠준 뒤 사라지는 '라면 마케팅'이 화제다. '라면 어택(attack)'이라는 이 마케팅 행사는 정작 라면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할인점 메가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메가 큐'(www.megaQ.co.kr)를 알리기 위한 것. 농심 메가마트는 이달 초부터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주문하면 당일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뒤 홍보차원에서 이 같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8명이 한조가 된 '라면 어택'팀은 최근 부산진구 부전동 쥬디스태화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해운대 신시가지 대동아파트 상가, 연제구 연산교차로 등 4곳에 갑자기 나타나 행인들에게 컵라면과 봉지라면 등 1만5천개가량의 라면을 나눠준 뒤 사라졌다. 행인들은 느닷없는 라면공세에 어리둥절하다가 봉지에 붙은 홍보스티커를 보고서야 이유를 알아채고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면 어택 홍보팀은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아파트에 라면 뿌려주세요'라고 신청할 경우 이벤트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