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21
수정2006.04.02 04:23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두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1천5백80만달러)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1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이형택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첫판에서 3시간11분의 혈투끝에 세계랭킹 46위의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3-2(0-6 3-6 6-3 6-4 7-5) 역전승을 거뒀다.
시드권자인 솅 샬켄(네덜란드)의 기권으로 본선에 턱걸이로 합류했던 이형택은 이로써 세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2000년 16강 신화를 이뤘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를 통틀어 2회전 진입은 이번이 통산 다섯번째다.
이형택은 홈코트의 올리비에르 파티앙스(프랑스)와 3회전 길목에서 격돌한다.
세계 1위이자 톱시드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크리스토프 블리겐(벨기에)을 3-0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에 안착했고 '디펜딩 챔피언'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도 토미 하스(독일)를 3-1로 눌렀다.
여자부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첫 경기에서 이베타 베네소바(체코)를 2-0으로 따돌렸고 그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도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2-0으로 일축했다.
홈코트의 마리 피에르스,일본의 스기야마 아이도 승리를 거둔 반면 47세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는 기셀라 둘코(19·아르헨티나)에게 0-2로 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