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광(光)기술 전문 연구소가 광주과학기술원(GIST) 내에 들어서 국내 광기술 발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광주과학기술원은 27일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기술 전문 연구소인 고등광기술연구소(APRI)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지난 2001년부터 설립에 들어가 부지 7천5백㎡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금까지 연구소 건립과 연구 인프라 구축에 97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까지 모두 2백16억원을 투자해 전용 연구동과 연구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특히 오는 6월까지 광기술 연구개발의 핵심 장비인 '극초단 광양자빔'을 10테라와트(TW:1조W)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극초단 광양자빔은 1초보다 1천조배 짧은 찰나의 시간을 가르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광자와 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펨토기술을 연구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연구소는 광양자빔을 2005년까지 1백 TW급으로 증설하고 2009년까지 페타와트(PW:1천TW)급으로 확대,외부 이용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