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들은 26일 신차 '로디우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쌍용차 주가는 전날보다 1.23% 오른 6천6백원에 마감,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원은 "신차 로디우스가 출시 첫날 6천대 가까운 계약을 기록하는 등 2분기 이후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쌍용차의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4.1% 증가한 9천9백24억원,영업이익은 74.8% 늘어난 9백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쌍용차의 올해 매출액(3조8천20억원)과 영업이익(3천2백8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15.9%,10.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박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내수 의존도가 높은 쌍용차의 경우 올들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2분기 이후 신차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던 점도 투자 포인트다. 현대증권은 지난 24일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쌍용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5배에 불과해 동종 업체에 비해 5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반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