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등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특히 외부 변수의 영향에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맥없이 무너지자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동원증권은 26일 기본기를 제대로 갖춘 '작지만 강한' 종목을 선정,투자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동원증권은 지난 90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저PER(주가수익비율) 상위 20% 및 시가총액기준 상위 30사로 각각 구성된 가상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률을 분석,저PER주의 연평균 수익률이 23.5%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수익률(6.7%)을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KOSPI에 연동된 상품에 투자한 경우에 비해서는 무려 22.3%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거뒀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시가총액 5백억∼1천억원 사이에 있는 상장·등록 3백개사 중 20개를 투자종목군으로 선정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 극동도시가스 금강종합건설 대구백화점 대성산업 대원강업 대한제분 동아타이어공업 디피아이 매일유업 무학 삼립산업 삼양제넥스 삼영 삼환기업 서울도시가스 오뚜기 태경산업 평화산업 한국제지 등이 투자유망 종목군에 포함됐다. 동원증권 노근환 연구위원은 "이 종목군에 포함되더라도 앞으로의 실적 전망과 대주주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추가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또 "유동물량이 적기 때문에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물량을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