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百日法門)'에 대한 공부 열기가 뜨겁다. 지난 동안거 기간에 대한불교조계종의 수행토론 모임인 선우논강이 지리산 실상사에서 '백일법문 간경결제'를 실시한 데 이어 조계종중앙신도회가 다음달 3일부터 9월12일까지 '백일법문'을 교재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설법전에서 '재가불자 하안거 논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백일법문'은 성철 스님이 지난 67년 해인총림 방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중에게 설법한 내용을 엮은 책.석가모니의 중도(中道) 사상으로 선(禪)과 교(敎)를 하나로 묶어 설명하고 방대한 불교역사와 사상의 변천과정을 일관되게 풀어낸 명저로 꼽힌다. 재가불자 하안거 논강에는 사회 각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서재영 동국대 강사와 송도근 건설교통부 국장,김광수 한양여대 교수 등이 논주로 나선다. 한국 선불교의 맥을 이을 것으로 꼽히는 고우(古愚) 선사(태백 각화사)도 마음공부를 점검해줄 예정이다. 논강은 보름에 한 번씩 모두 8차례 이뤄지며 전통사찰에서의 1박2일 수련회로 마무리된다. 다음달 3일까지 e메일(joongsin@empal.com)이나 전화(02-733-7277)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 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