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6일 북측의 금강산 초대소에서 제1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갖고 서해상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제2차 회담을 내달 3일 남측 지역인 설악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남북은 이날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비롯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쌍방의 입장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측은 이날 서해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서해 함대사간 직통전화 설치·운영 △경비함간 공용 주파수 설정·운영 △경비함간 시각 신호 제정·활용 △불법어로 활동 단속과 관련한 정보 교환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양측 군부가 6·15 공동 선언과 군사합의 이행에서 각자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