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의 최대 화두는 단연 '건강'이다. '유기농 선식에 좋은 공기를 마시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웰빙의 뜻이다. 그만큼 건강이 우리 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주요 웰빙 IT(정보기술) 제품중 눈길을 끄는 상품들을 살펴본다. ◆ 몸을 편안히 해주는 IT제품 최근 PC업체들은 일상생활에서 IT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제품디자인 단계부터 적극 반영하고 있다. 사용자인 인간을 중심에 두고 제품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컴퓨터의 노트북PC 아이북(iBook)은 마그네슘으로 만들어진 메탈 프레임을 키보드 밑에 설치, 키보드의 뻑뻑함을 줄였다. 장시간 타이핑을 계속할 때 손가락이 느끼는 피로감을 덜어주는 인체공학 설계가 돋보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유빛 누드 커버는 시각적 피로감을 덜어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같은 회사의 데스크톱PC인 아이맥(iMAC)의 경우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평면 모니터를 설치해 사용자가 컴퓨터 모니터에 맞춰 자신의 몸을 맞추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를 자신의 자세에 맞출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가지고 일할 경우 목이나 관절 등의 피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삼보컴퓨터가 이달초 선보인 '드림시스SP'는 저소음 저발열 데스크톱PC로 조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케이스 설계부터 소음을 줄이는데 역점을 뒀고 기존 슬림형PC의 단점인 발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사양 노트북에 적용되던 쿨링시스템인 '히트파이프'를 채택했다. 저발열을 위해 케이스보디에 배치된 열배출 쿨링홀은 PC내부의 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 여름철 모기 휴대폰으로 퇴치한다 웰빙은 현대인의 필수품목이 된 휴대폰 사용에도 깊숙이 파고들었다. 휴대폰 이용자들이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서비스중 '모기퇴치' 서비스가 대표적인 웰빙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기퇴치기'는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총 3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모기퇴치 서비스 외에도 건강벨소리, 모바일 총명탕 등 애니메이션과 음향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건강서비스들이 인기다. 정신없이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인들이 손쉽게 이용하는데 휴대폰 서비스가 효과적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밖에 소리와 이미지 진동 등으로 수면을 도와주거나 졸음을 퇴치해 주는 서비스도 직장인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KTF가 지난봄 선보인 '졸음 퇴치기' 서비스는 소리와 이미지 진동 등으로 졸음을 없애준다. 색채치료 방법인 컬러테라피와 음악치료요법용 기능성 음악을 접목시켜 다이어트나 피부미용 등에 도움을 주는 뷰티테라피나 각종 다이어트ㆍ금연 서비스 등도 눈길을 끈다. LG텔레콤은 핸드폰의 진동기능을 활용, 특정부위에 자극을 줘 손가락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손가락 진동 자극기'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밖에 휴대폰 배경음으로 새소리나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웰빙열풍의 영향이다. ◆ 친환경 제품들도 눈길 자연과 일체를 이루는 것은 웰빙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중 하나다. 자연스레 주요 IT제품들도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지제록스프린터코리아의 솔리드프린터는 고체잉크를 사용, 토너 분진으로 인한 진폐증과 독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 입자의 발생을 원천 봉쇄했다. 특히 프린터에서 사용되는 고체잉크의 원료로 천연 식물성 팜유의 추출성분을 사용해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다는게 회사측 주장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