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통합(integration)이라는 게 무엇인지 접해볼 수 있는 정보기술(IT) 행사가 될 것입니다." 통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웹메소드 코리아의 최승억 사장(47)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본사 차원의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며 "차세대 IT패러다임인 웹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최신 통합 기술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웹메소드는 내달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사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티그레이션월드 아시아퍼시픽 2004' 행사를 개최한다. 아시아 주요국 고객과 협력 업체에서 1천여명이 몰려들 예정이며 웹메소드의 필립 메릭 회장도 참석하게 된다. 최 사장은 "웹메소드가 아태 지역에서 글로벌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이 첫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라며 "3년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거둔 비즈니스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웹서비스 기반의 기업용 서비스지향 아키텍처(ESOA)'. 즉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의 IT자원과 업무과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통합시켜주는 웹서비스를 표준으로 한 통합 전략과 솔루션이 집중적으로 조명받게 된다. 최 사장은 "복잡한 IT환경에서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시장에선 웹서비스가 단연 핵심 키워드"라며 "웹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최신 통합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선 또 웹메소드코리아의 프로젝트 성공 사례도 소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팽정국 부사장이 웹메소드 기술을 통해 어떤 식으로 IT자원을 활성화시키고 공급망 인프라를 고도화시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는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국내에 진출한 웹메소드코리아는 그동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필립스 LG전자 등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EAI 솔루션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매출 성장률 3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LG전자로부터 추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최근 첫 금융권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조짐이 좋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제조 분야 뿐 아니라 방카슈랑스 등으로 통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금융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해 국내 EAI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확대된 4백억∼5백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