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자자들은 한국 내수가 연말께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IIA(International Investment Advisers)펀드의 헨리 세거만 사장은 25일 기자와 만나 해외투자자들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신세계 등 일부 내수 우량주는 경기 변화에 대한 내성을 이미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우량 내수주의 주가 재평가가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세거만 사장은 "현재로서는 주가가 과도하게 급락한 수출 관련 IT주가 유망하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 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수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항상 불안정해 주가가 급등락했기 때문에 이번의 급등락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변하더라도 종합주가지수 800 이하에서는 주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세거만 사장이 대표로 있는 IIA 펀드는 1992년 미국 뉴욕에 설립됐으며,전체 자산 6백억원의 대부분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주가 하락기에도 20%의 투자 수익을 올렸고,1992년 이후 10년간 종합주가지수의 3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