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리뷰] 샤프전자 .. 점유율 60%...전자사전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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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샤프의 한국 합작회사인 샤프전자㈜는 국내에선 전자사전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샤프전자㈜의 국내 전자사전 시장점유율이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샤프전자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샤프는 LCD TV 등 다양한 전자제품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는 세계적인 전자업체이기 때문이다.
직원만 해도 세계 27개국 65개 자회사 또는 합자회사에 6만여명을 두고 있다.
◆세계적 전자업체 샤프
1912년 일본에서 태어난 샤프는 연구·개발을 최우선시하는 기업풍토 덕분에 오늘날 '기술의 샤프'란 명성을 얻은 전자기기 제조업체다.
세계 최초로 전자계산기를 만들어 낸 것을 비롯 LCD TV 등 새로운 분야를 상품화하는 개척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샤프가 생산하는 제품은 LCD TV 홈시어터 냉장고 에어컨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 1년(2003년4월∼2004년3월)동안의 매출 규모는 총 23조원 수준.
샤프가 이처럼 세계적인 전자기기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데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이 밑바탕됐다.
실제 LCD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LCD TV의 경우 26.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태양열 전지도 28.0%의 시장점유율로 수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기업'을 지향한다
일본 샤프의 한국합작회사인 샤프전자㈜가 설립된 것은 지난 99년.
1973년부터 총판 형태로 일본 샤프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해온 이기철 사장 일가와 일본 본사가 지분율 50 대 50의 합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본계 기업은 한국에 진출할 때 본사가 1백% 출자한 현지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샤프전자㈜는 이와달리 절반의 지분을 소유한 한국인이 경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되기 위해 남달리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샤프전자㈜는 명실상부한 '한국기업'이 되기 위해 다른 회사보다 빨리 제품의 매뉴얼을 한글로 바꾸었고,제품도 한국형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
또 벌어들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대학생들을 해외에 내보내 경험과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 '샤프 리얼딕 세계문화체험단'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에 대학생 30명을 보낼 계획이다.
◆한국시장 본격 공략
국내에선 전자사전 등 일부 제품에서만 강세를 보였던 샤프전자㈜는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든 지 1년만에 시장점유율 2위(렌털 제외)라는 성과를 거둔게 힘이 됐다.
현재 샤프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전자사전과 공기청정기 외에도 LCD TV 캠코더 액정프로젝터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홈시어터 보이스레코더 등 10여가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샤프전자㈜가 가장 눈여겨 보는 품목은 LCD TV.
금년 하반기부터 한국의 LCD TV 시장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