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5% 룰' 완화 검토 ‥ 姜 공정위장ㆍ具 LG회장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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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그룹 총수와의 연쇄 면담계획 첫 일정으로 27일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회동, LG측 현안인 지주회사의 타회사 보유지분한도 규정(5%룰) 완화 등을 약속했다.
강 위원장은 오는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기로 정했으며 삼성ㆍ현대자동차 등 다른 그룹 총수들과도 만날 예정이어서 금융사 의결권 축소 및 출자총액제한 등 재계 현안에 대해 어떤 '선물'을 더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서 구 회장은 지주회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5%룰'(지주회사는 자회사 이외에 다른 회사 지분을 개별회사당 5% 이상 보유할 수 없으며, 초과분은 2년내 해소토록 한 규정)의 개선을 부탁했다고 강 위원장은 밝혔다.
LG의 지주회사인 ㈜LG는 자회사들 외에 △LG히타치 지분의 49% △한국오웬스코닝 29.2%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규정대로라면 앞으로 2년내 이들 회사의 5% 초과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대부분 외국과의 합작기업으로, 일정 지분 유지를 약속한 상황이어서 '5%룰'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
강 위원장은 실무진에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위원장은 이날 금융회사 의결권 허용범위를 2006년부터 현재의 30%에서 5%포인트씩 줄여 나간다는 방침을 확정, 계열 금융회사의 지분율이 높은 기아자동차와 동부건설 등의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